[활동소식] 나눔지식네트워크 세미나 - '현장과 연구를 잇다'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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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사랑의열매회관에서 나눔지식네트워크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나눔지식네트워크는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가 각 기관의 연구 경험과 지식 교류를 통해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만든 네트워크로, 사단법인 시민은 2025년부터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현장과 연구를 잇다"라는 주제로 사단법인 시민이 주제 호스트가 되어 진행하였습니다. 김승순 실장님이 2022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현장지식×좋은연구〉 공모전의 의미와 변화를 전하고, 나눔지식네트워크에서 함께 고민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 고민과 과제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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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지식×좋은연구〉, 무엇을 하는 공모전인가

발표는 한 가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지식은 갈수록 사유화·상업화·권력화되며 공공성을 잃어가고 있고, 정작 현장은 문제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언어화하고 실험하면서도 그 지식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장지식×좋은연구〉 공모전은 이에 맞서기 위해, 흩어진 현장의 실천적 연구를 발굴하고, 선정하고, 함께 읽고, 연결하여 시민사회의 공동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공모전이 말하는 '좋은 연구'는 완성도 높은 논문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출발했는지(현장성), 현장과 상호작용했는지(참여성·과정성), 실천과 연결되는지(실천성), 기존과 다른 시도를 담고 있는지(독창성·실험성)를 함께 봅니다. 현장을 읽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연구인지가 핵심 기준입니다.

💿2025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 "현장은 어디인가" 스케치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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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서 2025년으로 : 무엇이 달라졌나

2022년 1회 공모전에서는 총 237편의 연구물이 모였고, 논문 중심(약 69%)의 구성이었습니다. 2025년에는 127편이 모였으나 보고서 중심(약 55%)으로 전환되었고, 이는 학술 중심에서 실천 중심으로, 학회지 논문에서 시민사회 연구기관 발간 자료 중심으로 현장연구 발굴의 방향이 변화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2023년 컨퍼런스와 2025년 컨퍼런스를 통해 공모전 결과가 책자에 머무르지 않고, 연구자와 활동가가 서로의 연구를 읽고 만나는 공론장으로 확장되는 구조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울린 공명

발표 이후, 참석자들 사이에서 깊은 공감과 함께 각자의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한 참석자는 사회학 박사 과정에서 "우리는 왜 연구를 하는가, 우리의 지식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오래 품어왔다고 했습니다. 현장에 가까워지면 학계가 멀어지고, 학계 깊숙이 들어가면 현장과 멀어지는 경험 속에서, 지식 권력의 체계 안에 현장성이 자리 잡지 못한다는 것을 오래 느꼈다고 합니다. "현장이 없으면 연구자는 연구를 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연구와 현장의 중간지대를 만들기 위해 연구기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대항지식, 즉 지식을 한 사람의 권력으로 두지 않고 사람의 삶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도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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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참석자는 "현장과 연구를 잇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니, 나는 그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국에는 현장과 연구를 병행하는 인물이 드물다는 고민을 해왔기에, 사단법인 시민의 고민과 실천이 반가웠다는 말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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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관 근황 나눔

세미나 후반부에는 각 기관의 최근 활동을 간략히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는 기업 사회공헌의 허브 역할을 목표로 CSR허브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며, 기록물 분류체계 연구와 함께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등) 기부에 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기빙코리아 개인기부 연구조사를 진행하면서, 보이지 않는 활동과 그 사유를 추적하는 질적연구를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비영리조직의 AI 활용 현황 발표회를 통해 여러 시사점을 보여주셨습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는 17개 광역시도를 넘어 299개 자치단체 데이터를 취합해 아동의 성장 환경을 분석하는 '대한민국 아동성장환경지표'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환경 차이가 크다는 것을 파악하고, 그 간격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한국가이드스타는 우수 공익법인 평가·공개 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공익법인을 둘러싼 법·제도 개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에 공익법인 연구개발 지원과가 신설된 것도 함께 전해주었습니다.


현장과 연구를 잇는다는 것은, 현장의 질문을 연구로 만들고, 연구를 다시 현장의 언어와 관계로 돌려보내는 일입니다. 이번 세미나는 각자의 자리에서 그 고민을 이어온 기관들이 만나, 공통의 문제의식을 확인하고 연대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느낀 자리였습니다. 사단법인 시민은 앞으로도 나눔지식네트워크와 함께 현장지식의 고민을 이어가며, 새로운 협력의 기반을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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