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컨퍼런스 1일차) 2년 만에 돌아온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 "현장은 여전히 살아있다"

2025-11-14
조회수 561

2025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 1일차 (현장을 묻다, 마주침x개입x현장지식) 후기


지난 10월 23일(목)과 10월 24일(금),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공덕 10층 컨퍼런스홀에서 2년 만에 다시 「2025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 – 현장은 어디인가」가 열렸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현장에서 길어 올린 문제의식을 꾸준히 탐구하며, 실험적이고 실천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연구활동가·현장연구자들을 응원하고 서로 연결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첫째날 프로그램은

  • 광장·지역·사람이라는 세가지 시선을 통해 우리의 “현장은 어디인가?”를 질문하고,

  • 「현장지식×좋은연구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10편의 좋은연구와 2개 기관을 함께 축하하며,

  • 키워드로 서로의 “연결”을 경험하는 네트워킹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ad6a4e49e066b.png

▲ 2025 시민사회 현장지식 컨퍼런스 참석자들 단체사진



이번 컨퍼런스는 2022년 제주에서 열린 1회 컨퍼런스 이후 2년 만에 다시 열린 자리였습니다. 사회자로 마이크를 잡은 김유리 사무처장은 “1회 때 ‘계속 만나고 싶다’는 요청들이 정말 많았다. 그 목소리에 힘입어 다시 모이게 되었다” 며 고마움을 전하며 컨퍼런스의 문을 열었습니다.

환영사에 나선 임정근 사단법인 시민 이사장은 "지난 1년은 너무나 답답해서 내란병에 걸릴 지경"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이런 상황 속에서 (공모전에 제출된) 연구 결과들을 보니 '현장이 여전히 살아 있었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현장을 바탕으로 한 연구가 시민과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컨퍼런스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1. 주제세션: "현장은 어디인가?"... 광장, 지역, 사람으로 본 '현장'의 세 가지 풍경

첫번째로 열린 '주제 세션'은 "현장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윤여일 경상국립대 교수가 기조발표를 맡고, 정보영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 이태영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연구자, 김우창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BK21 박사후연구원이 각각 '광장', '지역', '사람'을 키워드로 현장을 분석했습니다.


▷ "연구자는 감히 현장을 말할 수 있는가"…현장연구자의 역할을 묻다  

193798c707eef.jpg

▲ 윤여일 경상국립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발제 모습


키노트 발표를 맡은 윤여일 교수는 '연구자와 현장 – 연루됨의 상상력'을 주제로, '감히'라는 키워드를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연구자들이 현장연구를 수행할 때 "감히 내가 이걸 해도 될까"라는 윤리적 고민에 직면한다고 말하며, 이는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겪는 신체적·관계적·사법적 위험에 비해, 연구자는 "너무 쉽지 않은가", "안전하지 않은가", "활동가는 내놓는데 연구자는 얻기만 하는 게 아닌가"라는 자문에서 비롯된다고 부연했습니다.

윤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는 나름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활동가가 "어쩌지", "어쩌면"이라는 질문으로 문제에 감정적으로 연루된다면, 연구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를 발견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연구자의 중요한 역할로 '문제성'을 드러내는 일을 꼽고, 연구자는 표면에 드러난 '문제' 자체보다 그 이면에 있는 사회적 구조와 역사적 맥락 속의 '문제성'을 포착하고 드러내야 한다는 말했습니다. 윤 교수는 '현장(現場)'을 '장이 현(現)한다', 즉 '드러난다'는 동사적 의미로 해석하며 이를 뒷받침했고, 그는 "어떤 현장은 수많은 것들이 주름져 있다(접힘)"며 "연구자는 그 주름진 현장을 발견하고, 그것을 펼쳐 다른 사람에게 연루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① 현장은 [광장]이다: 12·3 계엄 이후, 연구자들이 주목한 것은? 

9c94bb5811064.png

▲정보영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의 발제 모습


윤 교수에 이어 정보영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은 '현장은 광장이다'를 주제로,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촉발된 윤석열 퇴진 집회의 연구 동향을 분석했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9편의 학술 논문과 다수의 단행본, 보고서가 발간됐다며, 이는 활발한 아카이빙과 유튜브 스트리밍 영상 등 기술 발전의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의 주요 경향은 시민 발언을 중심으로 한 텍스트 분석에 집중됐으며, 분석 결과 '소수자 연대와 성평등',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 '평화와 안전' 등 탄핵을 넘어선 사회 대개혁의 요구가 광장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2030 여성'의 등장은 연구자들의 주목을 하며, 이들이 과거 '촛불 소녀' 등으로 대표되던 순수하고 탈정치적인 이미지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정치 주체로 등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K-팝 팬덤 문화(응원봉, 선결제, 굿즈 제작 등)가 저항의 새로운 레퍼토리로 적극 활용됐으며,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등 조직과 개인 시민 간의 상호 교육의 장이 형성된 점을 의미 있게 짚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광장 이후 시민사회를 어떻게 튼튼하게 만들어갈 것인가"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이 에너지가 실제 사회 변화를 이끌었는지 혹은 일시적 움직임에 그쳤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② 현장은 [지역]이다: '감히'라는 윤리의 갑옷을 벗어보자

693eb1a88231e.png

▲이태영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연구자의 발제 모습


두 번째 발표자인 이태영 제주대 박사과정 연구자는 '현장은 지역이다'를 주제로, '지역' 개념이 지닌 정치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앞서 윤여일 교수가 제시한 '감히'라는 키워드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며 "'현장을 너무 감히 생각하는' 태도는 오히려 현장을 신성시하고, '윤리의 갑옷'처럼 작동해 진지한 논쟁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지역 역시 이러한 인식의 틀에 갇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역을 '서울 대 비서울(수도권-지방)' 구도 속에서 범주화하는 방식을 대표적인 예로 들며, 이는 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담론에 기반해 지역을 '빼앗긴 자리'로 신성화하는 방식이고, 또 다른 구도인 '국가 대 지역(로컬)' 역시 공동체와 풀뿌리 운동 담론에 기대어 지역을 '미래적 자리'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같은 한계(신성화 문제)를 지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윤리적 태도가 지역 발전 논의를 "논쟁이 속수무책에 빠지는" 교착 상태로 만든다고 분석하며, 새만금 신공항 논쟁이 그 대표적 사례로 '서울 대 지방' 구도에서는 지역을 수도권 중심주의의 피해자이자 '빼앗긴 자리'로 보며, 공항 건설이 "지방을 살려야 한다"는 윤리적 정당성을 얻는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가 대 로컬' 구도에서는 지역을 생태와 자치의 '희망'으로 인식해, 공항 건설 반대가 "로컬의 자율성과 생태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갖게 된다고 설명하며, 윤리적 대립에서 벗어나, '시장에 대한 태도' 즉 탈상품화를 기준으로 지역을 새롭게 사유하고 논의의 방향을 전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서울 vs 지방' 구도는 "시장 기반의 도시개발 모델을 일정 부분 수용"하는 경향과 연결되는 반면, '국가 vs 로컬' 구도는 "협동조합, 커먼즈, 사회적 경제 등을 통해 시장 질서 자체를 탈상품화하려는 흐름"과 결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이라는 축을 통해 지역을 다시 바라보면, '지역'을 "도덕의 자리에서 벗어나"게 하여 "어떤 대안을 두고 경합이 일어나고 있으며, 어떻게 경합해야 하는지 좀 더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③ 현장은 [사람]이다: 경주 원전 주민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34fed2d101b50.png

▲김우창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BK21 박사후연구원


세 번째 발표자인 김우창 서울대 환경대학원 연구원은 2020년부터 약 7~8개월간 경주 월성 핵발전소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민족지 연구(특정 집단이나 문화의 생활 현장에서 직접 관찰하고 심층 면접하는 등 다양한 현장 조사 기법을 활용해 그들의 문화와 사회 현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기술하는 연구 방법)를 바탕으로 '현장은 사람이다'라는 주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기존 연구의 99.9%가 "싸우는 사람"에만 집중하고, "핵발전을 지지・찬성하는 주민(다수임에도 불구하고)에 대한 연구는 없다"고 지적하며, 이들 다수가 단순히 "돈 때문에" 합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다수의 핵발전소 인접 주민은 핵발전소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할 수 없으며, 경주시는 포항(포스코), 울산(현대차)과 달리 다른 대기업이 없어 매년 4~500억 원의 원전지원금에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은 '준 정부'이자 '깡패'처럼 군림하며 "비판할 수 없는 사회"를 만들었고, 한수원에 비판적인 농협장을 지점에서 퇴출시키고, 인트라넷에 '착한 가게 리스트'를 올려 지역 상권을 통제하며, 대부분의 시민단체가 한수원의 지원금을 받는 구조가 형성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상여 시위를 하는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탈핵'이 아닌 '이주'라며, 주민들에게 '탈핵'은 핵폐기물 처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공허한' 구호지만 '이주'는 "오염되고 질병이 있는 자신의 몸"을 근거로 한 가장 현실적인 요구였다고 전하며, '사람과 지역이 빠진' 기존의 탈핵 담론이 가진 한계를 지적하며, 현장의 복잡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종합토론: '감히'와 '감행' 사이, 현장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

cd1d40ddfe84c.png

▲종합토론 모습. 왼쪽부터 김유리 사단법인 시민 사무처장, 정보영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 이태영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연구자, 김우창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BK21 박사후연구원, 윤여일 경상국립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주제 발표 후 이어진 열린 대화에서는 키노트의 핵심 키워드였던 '감히'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윤여일 교수를 비롯한 주제 발제자들은 물론 플로어(객석)도 참여했는데, 제주에서 온 한 참석자는 "현장에 대해 감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물으며, "연구활동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 즉 소수만이 현장을 말할 자격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태도가 "현장을 너무 신성시 하는 걸 수도 있다"며 비판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태영 연구자는 '감히'라는 태도가 "윤리의 장벽"이 될 수 있음을 동의하며, 동료 연구자들에게 "감행하자"고 제안했으며, 윤여일 교수는 '감히'가 현장을 대상화하거나 접근을 막는 장벽이 아니라, 연구자 스스로의 "안전함"과 "사후적" 개입을 성찰하는 "연구자의 현장성"에 대한 물음이었다고 강조하고, 연구자가 현장에 참여하는 것은 "타인의 삶이 제 앎이 되는" 과정이며, 이 관계성 속에서 연구자의 현장이 구성된다고 덧붙였습니다.




2. 현장지식×좋은연구 공모전 시상식 : "현장연구자가 젊어지고 있다" 


ee2de5773dbd1.jpg

▲'2025 현장지식x좋은연구 공모전' 시상에 나선 이영재 선정위원장(더가능연구소 연구실장)


주제세션 뒤에는 '2025 현장지식x좋은연구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총 125건의 연구물이 경합을 벌인 가운데, 현장의 목소리를 깊이 있게 담아낸 10편의 연구와 2개 기관(특별상)이 수상했는데, 선정위원장을 맡은 이영재 더가능연구소 연구실장은 심사 총평에서 "현장연구자의 세대가 한층 젊어졌다"고 평가하며, 특히 "학위 논문에서도 과감한 방법론"이 돋보였다고 밝혔습니다.


10편의 '좋은연구', 현장을 비추다

수상작들은 한국 사회의 핵심 현장을 날카롭게 조명했습니다.

  • 시대가 묻고 광장이 답하다 (이재정 외 11명): 12·3 계엄 사태 이후 청년 1천여 명을 신속하게 설문조사하고 FGI(초점집단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는 참여자들이 정치적 승리의 상징인 '여의도'보다 다양한 주체가 연대했던 '남태령 투쟁'의 경험을 더 중요하게 기억한다는 점을 날카롭게 포착했다.
  • '밥하는 아줌마(급식조리사)' 폐암 산재 인정과 대안을 찾아서 (류지아 외 2명): 2021년 2월 이전까지 산재로 인정받지 못했던 급식조리사의 폐암 문제를 공론화했다. 중장년 여성의 일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깨고, '조리흄'의 위험성을 드러낸 노동조합의 조직화 과정을 분석했다.
  • 산재 유가족운동 연구 (전주희·정우준): '사적 회유'와 '강권적 합의'로 은폐되던 산업재해를 유가족들이 23년간 어떻게 '현장화'했는지 추적했다. 특히 2016년 구의역 사고 이후 '진상규명 보고서' 발간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 법정에 선 기후활동가들 : 붕앙재판 여정기 (청년기후긴급행동): 베트남 붕앙 2호기 석탄발전소 수출에 반대하며 두산 사옥 앞에서 직접행동을 벌인 후, 4년간 이어진 민·형사 재판 과정을 기록했다. 법정 투쟁을 "새로운 운동의 길"로 삼아 기성 사법 논리에 맞선 과정을 담았다.
  • 이주농업 여성노동자의 노동권, 주거권 및 건강권 확보를 위한 모색방안 (우춘희): '깻잎 투쟁기'라는 부제로 알려진 이 연구는 한여름 깻잎밭 현장에서 '몸의 자료'(온습도, 체온)를 직접 확보했다. 비닐하우스 내 가건물 등 열악한 주거권, 사업주 폭행·성희롱 문제, 그리고 고용허가제(E-9)의 '가족결합권' 부재 문제를 고발했다.
  • 퀴어 청소년이 만드는 역동 (유아름): 대안학교 내 '비장애 시스젠더 이성애자' 중심 규범 속 미세 폭력을 기록하는 한편, '성중립 화장실' 설치, '별칭 사용' 등 학교 문화를 변화시키는 퀴어 청소년 당사자들의 역동적인 실천을 포착했다.
  • 홈리스 활동의 의미에 관한 재구성 (박내현): '아랫마을'이라는 저항 공동체를 중심으로 홈리스 당사자들이 '정책의 대상'을 넘어 '삶의 주인'이자 '정치적 존재'로 서는 과정을 분석했다.
  • 재난 이후를 거닐기 (김지오): 10·29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회복 과정을 다뤘다. '함께 걷기'라는 독창적 방법론을 통해 '회복'을 종결적 상태가 아닌 '지속 가능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개념화했다.
  • 공익법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부산의 인권 현황과 법률지원 실태조사 (이주언): 연구자 본인의 고민에서 출발, 부산 지역의 이주민, 빈곤층 등이 겪는 법률 지원의 공백을 기록하고 '지속가능한 공익법 생태계' 조성을 모색했다.
  • 정신장애인 가족을 위한 동료가족지원 참여경험에 관한 사례 연구 (한지연·심경순): 10년간의 가족 자조모임 인큐베이팅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들이 고립된 '돌봄의 대상'에서 벗어나 "고통의 쓸모"를 발견하고 '동료가족지원가'라는 '회복의 주체'로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했다. 


4d5efda431b92.jpg

▲이주언 변호사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수상 소감에서는 현장과의 '연결'과 '연대'가 강조됐습니다. '부산의 인권 현황'을 연구한 이주언 변호사는 "연구를 연결의 매개로 활용했다"고 말했고, '정신장애인 가족 동료지원' 연구의 한지연 사무국장은 "전문가와 가족의 파트너십으로 이룬 성과"라며 상은 "가족분들"이 받아야 한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광장' 연구의 이재정 대표와 '퀴어 청소년' 연구의 유아름 연구원은 상금을 연구 참여자 및 동료들과의 "회식"에 사용하겠다고 밝히며, 연구가 개인의 성과가 아닌 공동의 작업임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특별상, "수상을...'당'했네요"

특별상은 꾸준히 현장 지식을 축적해 온 두 기관에게 돌아갔다.

두 기관은 '뜻밖의 수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기업과인권네트워크의 강지윤 활동가(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미국변호사)는 "지원하지도 않았는데, 당혹스럽긴 했다"며 웃어보인 뒤, "아무도 안 읽겠구나 하는 보고서를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울림을 줬습니다. 마을학회 일소공도의 강윤정 사무국장 역시 "신청하지 않았는데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전화가 070으로 걸려와서 더 당황했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혀 장내에 웃음을 안기며, "저희는 농촌의 작은 단체인데, 그런 저희를 찾아서 격려하고 응원해 주신 마음 귀하게 받겠다"며 "더 열심히 꾸준히 하는 활동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3. 연결 세션 : 현장연구는 "노답"?, "연루되기"?...키워드로 서로를 확인하는 '연결의 밤'


0acc8333e1c63.jpg

▲연결세션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시상식의 열기는 저녁 식사 후 이어진 '연결 세션: 현장을 다시 묻다'로 이어졌는데, 참석자들은 행사장 밖에 붙어 있던, 사전 신청 시 작성한 자신의 키워드가 담긴 이름표를 떼어 들고 입장하며 자연스럽게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결세션은 시민사회 현장연구자, 연구활동가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디비디비딥(DB-DB-Deep)'의 진행자인 강내영, 오현순, 신권화정 등 세명이 맡았으며, 참석자들은 각자의 정체성과 고민을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연결'의 의미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이 각자 생각하는 '현장연구'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는 것으로 시작됐는데, "현실을 기반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것", "적극적으로 연루되기", "사소하고 쓸모없는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는 일", "배우들을 위해 무대 장치를 만들고 의상을 짓는 작업", "귀 기울여 듣는 것" 등 진지한 정의부터 "삶이다", "기억이다", "질문의 대상이다", 심지어 "노답이다(답이 없다)"라는 솔직한 고백까지 터져 나오며 참석자들 사이에 깊은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1520707456a62.png

▲강내영 디비디비딥 진행자가 이주언 변호사의 카드를 들고 있다


이어진 '키워드로 사람 찾기' 게임에서는 참가자들이 사전에 제출한 세 가지 키워드를 보고 연상되는 사람을 맞추는 시간으로, '번역', '사상', '모임'이라는 키워드에는 윤여일 교수가, '지역', '다리', '공변'에는 이주언 변호사가 지목됐습니다. 이주언 변호사는 해당 키워드는 자신이 맞다며, '다리' 키워드에 대해 "법률 지원이 필요한 분들과 가능한 분들 사이의 다리"가 되고 싶다는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연구'에 대한 진지한 정의로 시작된 연결세션은, 키워드 게임과 퀴즈를 통해 참가자들이 서로의 현장을 공유하고 연결되는 네트워킹의 장으로 마무리됐습니다.


#2025현장지식컨퍼런스



🔊 행사공지 보기

🎁 사단법인 시민 후원하기(클릭)


0

공익제보_국민권익위원회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